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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폭설 626가구 정전 ‘한파와 사투’

8개 읍·면에서 눈 무게에 쓰러지는 나무와 전선·전주 피해
한전 등 당국 복구 박차...청일면 등지 사흘간 “암흑 생활”

◇횡성군 청일면 갑천리 월항마을 입구에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며 전선을 덮쳐 정전됐다.

【횡성】40㎝ 안팎의 폭설로 인해 횡성지역 곳곳에서 전선, 전주 등 전력 공급 시설이 고장나면서 주민들이 단전으로 인한 2차 피해를 겪고 있다.

단전은 강림면을 제외한 8개 읍·면에서 발생해 급격히 낮아진 영하권 날씨로 전열기구 등을 활용한 난방을 하지 못한 주민들이 밤새 추워에 떨고, 마을회관 등 시설로 대피했다.

29일 오전까지 전력 공급이 끊긴 가구는 178개리(里)에서 626가구에 이르고 있다. 횡성군과 한전 등은 고장난 전주, 전선 등을 속속 복구해 주민들이 귀가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청일면의 경우 면 소재지를 전체를 포함해 300가구가 넘은 주민들이 정전 피해를 보다 복구중으로, 유동1리 마을회관과 장승배기 경로당에 각각 13명씩 모두 26명 이재민이 수용돼 있다.

갑천면에서도 하대2리 마을회관과 추동리 마을회관 2곳으로 16명이 대피하는 등 모두 27가구 56명의 이재민이 혹한을 피해 난방이 가능한 시설에 머물고 있다.

군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라면, 세면도구 등 생필품과 핫팩 등 보온용품을 단전 가구나 대피 시설에 배포하고 위로하고 있다.

김명기 군수도 우사 붕괴로 젖소 36마리가 고립됐다 1마리가 폐사하고 3마리가 크게 다친 둔내면 현천리 축산 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중인 군은 추가 피해 접수에 따라 농·축산 시설, 정전, 수목 전도 등 정확한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긴급 구호물품 보급과 이재민 대피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히고 있다.

조형용 군 재난안전과장은 “일부 지역은 사흘동안 정전된 곳도 있다“며 “29일 중으로 단전 가구를 최대한 해소해 주민들이 한시바삐 일상 생활에 복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횡성군 청일면 갑천리 월항마을 입구에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며 전선을 덮쳐 정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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