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특별자치도 시대 소통·통합 역할 다짐한다

강원일보 오늘로 창간 79주년 맞아
“지역소멸 위기 대응·삶의 질 향상 위해
다시 신발 끈 조여 매고 앞장설 터”

강원일보가 오늘(24일) 창간 79주년을 맞았다. 강원일보는 강원도 최초의 언론으로 1945년 10월24일 탄생했다. 지역 독립운동가들이 주축이 돼 ‘팽오통신’으로 탄생한 최초의 강원지역 일간신문인 ‘강원일보’는 그동안 정론직필의 신념으로 도민들의 눈과 귀가 돼 대한민국과 강원도 발전이라는 대명제를 구현하기 위한 길을 걸어왔다. 광복과 6·25전쟁, 비약적 경제 성장, 석탄산업 부흥기와 폐광, 대형 산불과 수해, 두 번의 좌절을 딛고 이뤄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등 격동의 역사 속에서 도민들과 강원일보는 늘 희로애락을 함께해 왔다.

강원일보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지역 주민과 독자들은 강원일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이에 창간 79년을 맞아 새삼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강원일보가 지역 언론 사상 한국기자상, 한국신문상 등 최고 권위의 상을 최다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전국 지역 언론의 최정상에 서게 된 것은 온전히 도민과 독자들의 덕택이었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맞아 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는 이미 300만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맞는 패러다임과 콘텐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지역 언론의 환경이 갈수록 다급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강원일보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가치와 열망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는 다짐을 한다.

지난해 6월11일 강원도는 1395년 정도(定道) 이후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미래산업글로벌도시 비전 등 40개 입법과제가 담긴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70여년간의 규제와 소외에서 벗어나 잘살아 보겠다는 마음 하나로 대한민국, 동북아시아의 중심지로 나아가는 포부를 펼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 마련했다. 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지금, 강원일보는 특별자치도 100년을 선도하는 자랑스러운 신문이 되겠다는 약속을 한다.

79회 생일을 맞은 강원일보는 다시 옷깃을 여미고 신발 끈을 조여 매고자 한다. 독자들에게 더 많은 읽을거리와 정보, 지식을 제공하는 신문,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보도가 강원일보의 목표다. 특히 갈수록 그 당위성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역소멸 위기 대응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 도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도민과 같이 고민해 나갈 것이다. 미래에 다가올 더 큰 세상도 준비하겠다. 기후 위기와 인류의 평화, 기아 종식, 생태계 보존, 불평등 해소 등 인류를 위한 중요한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여기에 소통과 통합을 촉진하는 공론(公論)의 광장 역할을 하면서 약자와 소외계층의 기회 확대 및 격차 해소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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