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춘천 출신 손흥민이 시즌 3호 골을 폭발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지난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열린 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전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상대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3대1로 앞서던 후반 15분 쐐기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 동료 파페 사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대 인근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토트넘은 1대1로 팽팽하던 후반 7분 손흥민의 패스를 기점으로 역전골을 뽑아냈고 이어 10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내 3대1을 만들었다. 직접 득점을 올리고 1분 뒤인 16분에는 추가 골 기회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쉽게 멀티골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이처럼 손흥민은 후반 25분 교체 전까지 ‘원맨쇼‘를 펼치며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덕분에 51.9%의 득표율로 팬 선정 EPL 공식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MOM)로 뽑히기도 했다. 또 이날 경기 결과 손흥민의 시즌 득점은 3골로 늘어났고 EPL 통산 득점 랭킹에서 123골로 20위권에 진입해 라힘 스털링(아스널)과 공동 19위에 올랐다. 도움은 2개를 기록 중이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8월 EPL 2라운드 에버턴 상대 경기에서 2골을 넣은 뒤 한동안 득점하지 못해 현지 언론에서 손흥민의 시대가 끝난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게다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한 이후 공식전 3경기에 결장했다.
성공적으로 복귀 신고를 마친 손흥민은 오는 27일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 FC 상대 원정전에서 추가 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