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강원도청 신청사 ‘목조 건축’ 활용해 랜드마크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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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설계지침서에 ‘건축물 일부 목구조 계획’ 명시
산림수도 역사·상징성, 랜드마크성·디자인 요소 가미
산림청 지원사업과 연계시 수십억 국비지원도 가능해
7개 출품작 모두 목조 반영…11일 설계 당선작 발표

속보=오는 11일 강원특별자치도청 신청사 설계 당선작 발표(본보 9월20일자 1면, 25일자 2면보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청사는 ‘목조 건축’을 활용한 랜드마크형 청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림수도’라는 강원도의 상징성, 역사성을 담아낼 수 있고 목조 활용 시 건축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 ‘신의 한수’가 될 지 관심을 모은다.

강원일보가 입수한 ‘신청사 건립사업 국제공모 설계지침서’에 따르면 설계 기본방향에 ‘대표 공공시설로서 강원특별자치도를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 건축물로 계획, 역사적·문화적·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현대적 감각과 창의성,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특히 ‘건축물의 일부를 목구조로 계획한다’고 명시했다. 이 조항은 지침서상에 별도로 굵게 표시돼 있다. 이에 대해 도청이전추진단은 “반드시 지켜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다수의 국내외 정상급 설계사와 강원지역 업체의 컨소시엄이 제출한 7개 작품 모두 신청사 일부에 다양하게 목조를 반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청 신청사에 목조를 포함한 이유는 국내 최고 숲과 산림을 보유한 강원도의 특성을 살리고 철골, 석재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청사가 아닌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의 디자인 요소를 가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도쿄올림픽 주경기장, 2024파리올림픽 아쿠아틱센터, 캐나다 벤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기숙사(18층) 등 최근 국내외 대형 건축물들이 목재를 활용해 건립되고 있다. 신축 도청사에 목조 건축이 도입될 경우 국내 지자체 청사 중에는 처음이다. 더욱이 산림청의 ‘국산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과 연계할 경우 최대 65억원 가량의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

강원자치도는 민원인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출입구, 로비 등에 목조를 활용해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는 방안 또는 본청과 별개로 지어지는 도청어린이집 등을 목재로 건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흔한 철골과 석재만을 이용할 경우 랜드마크적인 요소를 갖추기 어렵다” 면서 “목조 활용 시 따뜻한 느낌과 강원도의 상징성을 부각하고,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충분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오는 8일 설계공모작 심사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11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신청사는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7층 내외 규모로 건축될 예정이며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9년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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