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강원지역 생산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4년 8월 강원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도내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년대비 14.2% 줄어든 92.2로 집계됐다. 도내 광공업 생산은 올 3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광공업 생산 감소에 따라 출하도 전년 동월대비 14.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학제품(15.9%), 기타제품(35.3%), 전자·통신(50.6%) 등의 생산은 늘었으나 주요 업종인 음료(-14.3%), 식료품(-7.2%), 의료정밀광학(-10.1%)의 생산이 줄면서 전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수주액도 지난해보다 60% 가량 급감했다. 올 8월 도내 건설수주액은 지난해보다 58.2% 줄어든 1,011억원이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부문에서 발전·송전, 상·하수도 등의 수주가 줄어 수주액이 전년동월대비 47.1% 감소했으며, 민간부문에서는 신규주택, 토지조성 등의 수주가 크게 줄면서 63.6% 급감했다. 또 건물 인허가 및 착공도 크게 줄었으며 건설업 경기전망도 3개월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내수의 경우 서비스업 개선 흐름 속에 소매 판매가 반등했지만 건설업은 감소하는 등 부문별 회복 속도에 온도 차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는 중동지역 분쟁 확산과 주요국 선거,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꼽았다.
정부 관계자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신축매입임대 11만호 공급, 25조원 규모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안정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투자·건설·소비 등 맞춤형 정책 처방을 통해 내수 회복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