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전국 각지에서 흉기 난동 예고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대 축제 현장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을 쓴 20대 재학생(본보 25일자 5면 보도)이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춘천경찰서는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강원대 재학생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SNS 계정에 ‘오늘 강원대 육주(60주년기념관) 옆 주점에서 칼부림 예고합니다. 20:00~21:00 사이에 칼 두 자루, 망치 한 자루, 곡괭이 하나 들고 갑니다’는 글을 올렸다.
축제 현장에 있던 A씨는 안전 순찰 중이던 강원대 총학생회장단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인계됐다. A씨는 흉기를 소지하고 있지는 않았으며 경찰에 “장난 삼아 예고글을 게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주거지 안에서도 범행 도구로 의심할 만한 물건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최근 서울 대치동과 경기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하겠다는 예고글이 게시되면서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하기도 했다.
강원대 재학생 B(여·24)씨는 “축제 주점에 갔다가 흉기 난동 예고글이 올라왔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까지 출동해 깜짝 놀랐다”며 “나도 흉기 난동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무서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축제장 일대의 안전순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춘천경찰서 관계자는 “대학, 자율방범대와 협업해 합동순찰을 실시하고 지구대와 기동순찰대를 학교 주변 범죄취약지에 배치하겠다”며 “시민과 학생들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빈 틈 없는 치안활동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