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수출이 2개월 연속 흑자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의 ‘2024년 8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도내 수출액은 1억9,008만 달러(원달러 환율 1,336원 기준 2,539억4,688만원)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달보다 5.8% 감소했지만 역대 8월 실적 중 3위다. 소비재(18.0%)를 제외한 1차 산품(-50.8%), 자본재(-23.4%), 중간재(-10.4%) 등 모든 품목의 실적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수입이 54.0% 급감하며 무역수지는 7월에 이어 4,807만 달러(642억2,152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8월 상위 10대 수출 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수출 2위 품목인 면류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0.9% 늘어난 2,785만 달러(372억760만원)로 조사됐다. 반면 강원수출 1위 품목인 의료용 전자기기 수출(3,128만 달러)은 지난해보다 23.0% 축소됐다.
강원수출은 올 상반기에 15억2,404만 달러(환율 1,380원 기준 한화 2조1,027억1,798만8,000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 확대된 것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흑자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은 강원수출의 판로 및 해외시장 개척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 여건에서 강원수출의 활약은 반가운 일이다. 이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 핵심 주력 산업에 대한 집중 지원 등으로 시장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 강원수출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올해가 중요하다. 수출 확대를 위해 안팎에 도사린 위험을 면밀히 살피는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수출 증대는 수출 분야를 확장해 지역경제 전체의 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자치단체는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수 있도록 도내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빈틈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출 호조의 낙수효과가 지역경기 활성화 등으로 잘 이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수출 순항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온기가 골고루 감돌 수 있도록 불을 더 지펴야 한다.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재정 효과 등이 반영되면 경기가 예상보다 일찍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일부 업종의 수출 호황이 전체 내수에 영향을 미쳐 상승효과를 거두는 데는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지자체에서는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지 말고 지금부터는 수출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