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특별자치도청 신청사 설계 공모가 본격적으로 착수되며 지역사회와 건축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대형 프로젝트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새로운 청사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40여 개 국내외 굴지의 설계사가 참여하는 만큼 그 규모와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공모와 심사 과정에서 투명성과 엄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도는 이번 신청사 설계 공모가 단순히 건물 하나의 설계를 넘어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를 결정짓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임을 인식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이번 공모가 엄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7명의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높은 공정성을 강조했다. 심사위원 선발에 앞서 7명의 운영위원을 구성하고, 그들을 통해 심사위원 후보를 추천받아 토론과 적격심사를 거쳐 최종 심사위원을 뽑는 방식은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절차를 따랐다. 건축 설계 공모는 그 자체로 상당한 경제적, 사회적 파급 효과를 가진다. 그 규모나 상징성에 따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주민의 자긍심과 기대감 역시 높아진다. 그만큼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이 설계 공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의심하는 이유는 과거의 사례들에서 비롯된 경험 때문이다.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거나 심사 과정이 불투명했던 일들은 사회적 비난을 피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해 해당 지역과 프로젝트는 오히려 신뢰를 잃는 경우가 많았다. 강원특별자치도 신청사 공모의 경우 도청이 공언한 대로 엄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진행돼야 한다.
특히 이번 공모의 최종 심사는 10월8일에 이뤄지며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이는 2023년 국토교통부가 개정한 ‘건축 설계공모 운영지침’에 따라 심사위원회의 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규정을 따른 것이다. 또한 신청사는 지속 가능한 건축의 예시가 돼야 한다.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건축물로 설계된다면 강원특별자치도는 국내외적으로 앞서가는 친환경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확립할 수 있다. 최근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절약이 중대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신청사 설계는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건축 설계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재료 사용, 에너지 절약 기술 도입, 그리고 지역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하는 것은 더없이 중요하다. 이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