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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대역사 뚫었다…춘천~속초 동서고속철 위용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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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1공구, 설악산 미시령 7공구 굴착 작업 시작
전체구간 86% 터널 난공사…3조원 투입 대역사
1987년 대선에서 첫 언급, 40년만인 2027년 개통
서울~속초 99분, 춘천~속초 44분 철도혁명 현실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1공구(춘천시 근화동~신북읍 산천리) 시작점인 춘천역에서 의암호 밑으로 지나는 하저터널 건설현장 모습. 박승선기자

40년 반세기에 걸친 강원도민들의 노력, 염원이 결집한 대역사(大役事·대규모 토목공사)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가 전 구간 공사에 착수하며 수도권 강원 시대의 서막을 열 채비를 마쳤다.

2027년이면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99분, 춘천에서 속초는 44분에 주파하는 철도혁명이 현실화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국가철도공단 강원본부 등에 따르면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는 현재 공사난도가 가장 높은 1공구(춘천시 근화동~신북읍 산천리)와 7공구(미시령터널)에서 터널을 뚫는 공사가 한창이다.

춘천 1공구는 TBM(대형 터널 굴착기) 시공을 위한 갱도 및 진입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7공구는 이미 TBM이 투입돼 터널을 뚫고 있다.

나머지 2, 3, 4, 5, 6, 8공구도 현장사무실 설치와 함께 본격적인 시공을 위한 측량을 진행 중이다.

춘천시 우두동에 위치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1공구(춘천시 근화동~신북읍 산천리) 건설현장 모습. 굴착장비인 '그리퍼TBM'을 진입 시키기 위한 수직터널과 대형 크레인이 준비되고 있다. 65m깊이의 수직 터널은 이후 환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박승선기자

춘천~속초 동서고속철은 총 연장 93.7㎞로 춘천역과 화천역, 양구역, 백담역, 인제역, 속초역을 경유한다. 전체 구간의 86%에 달하는 81.5㎞가 터널일 정도로 어려운 공사다. 사업비는 3조131억원으로 역대 강원지역 철도사업 중 최대 규모다. 동서고속철을 대역사라고 부르는 이유다.

1987년 대선 공약으로 사업이 처음 시작돼 정확히 40년만인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통 시 최고속도 시속 250㎞의 최신 EMU-260 열차가 하루 12회 운행할 전망이다. 서울(용산)~춘천은 55분, 화천역까지는 64분, 양구역(양구읍) 72분, 인제역(북면 원통리) 81분, 백담역(북면 용대리) 89분, 종착역인 속초역까지는 99분이 걸린다.

경제적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생산유발효과 2조3,498억원, 일자리 창출 효과는 4만8,890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수도권 접근성 개선을 통한 관광수요의 비약적 증가가 기대된다. 동서고속철도 개통 1년 뒤인 2028년 춘천역 주말 이용객은 일일 7,853명, 주중 이용객은 4,935명, 속초역은 주말 이용객 일일 9,790명, 주중 6,835명으로 예상된다.

최봉용 강원특별자치도 건설교통국장은 “강원지역의 관광자원 개발 활성화와 현재 서울~양양고속도로, 강릉선 KTX에 집중된 동서축의 교통혼잡 해소로 수도권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춘천~속초 동서고속철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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