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연말까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뒤를 이을 신규 케이블카 설치 우선 순위를 선정·발표한다.
원주, 강릉, 삼척, 평창, 철원, 고성 등에서 6개 노선의 케이블카 신규 설치를 계획 중인 가운데 강원자치도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도에 따르면 현재 강릉~평창 대관령 산악관광케이블카(평창군), 주문진~소돌 북강릉 케이블카(강릉시), 치악산 케이블카(원주시), 삼척 대이리 케이블카(삼척시), 철원 금학산 케이블카(철원군), 설악산 울산바위 케이블카(고성군) 등 6개 지역에서 케이블카 신설을 추진 중이다.
도는 최근 케이블카 설치를 계획 중인 6개 시·군 관광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신규 케이블카 추진현황 및 시·군별 계획, 각종 규제 해소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원자치도는 6개 케이블카 노선 현장 답사와 노선별 규제여부, 인허가 사항 등에 대한 확인을 마친 상태다. 이를 토대로 올해 안에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순위가 유력한 노선은 강릉 성산면과 평창 선자령 5㎞ 구간을 연결하는 대관령 케이블카가 꼽힌다. 이미 노선을 확정했고 주민설명회와 강릉시·평창군 공동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까지 마쳤다.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지난해 11월 착공식 이후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오색케이블카의 경우 1982년 10월 첫 검토 이후 41년만에 사업 추진이 확정됐으나 후속 사업들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특별법을 통해 산림이용진흥지구 지정 특례 신설과 함께 환경영향평가권이 환경부에서 강원도로 일부 이양돼 산림·환경 규제를 보다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강원 출신인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규제 중심에서 합리적 규율 방식으로 환경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사한 바 있어 케이블카 설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6개 케이블카 노선 중 우선 추진할 수 있는 사업들이 있고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도 있다”면서 “사업 우선순위를 면밀히 검토해 조만간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