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응급실 아닌 필수의료도 불안"…끝없는 지역의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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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병원 교수진 4일 피켓시위
응급실 성인 야간진료 재개일정 미정

◇강원대병원 교수진은 4일 오전 8시 20분부터 병원 로비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지난 2일부터 강원대병원 응급실이 성인 야간 진료를 중단(본보 4일자 1면 등 보도)한 가운데 강원지역 필수의료 현장 곳곳에서도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전공의가 이탈한 의료현장에서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전문의들이 과로에 시달리며 '필수의료마저 폭발 직전'이라는 경고음도 나온다.

속보=지난 2일부터 강원대병원 응급실이 성인 야간 진료를 중단(본보 4일자 1면 등 보도)한 가운데 강원지역 필수의료 현장 곳곳에서도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전공의가 이탈한 의료현장에서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전문의들이 과로에 시달리며 '필수의료마저 폭발 직전'이라는 경고음도 나온다.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A교수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연달아 당직을 하고 나면 체력적으로 힘에 부쳐 제대로 생활을 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B교수는 "교수들 역시 응급실이 문을 닫으면서 외래에서 진료하는 환자들이 응급상황에 놓이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크다"며 "이런 상황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원대병원 교수진은 4일 오전부터 병원 로비에서 피켓시위를 하며 정부에 의료현장 위기에 대한 해결을 요구했다.

이날 교수진은 "학생과 전공의가 떠난 지역의료 현장에서 지쳐버린 동료 교수들마저 떠나가고 있다"며 "지역의료 붕괴에 대해 정부의 결자해지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의 잘못된 증원 정책이 산부인과 분만, 소아과적 응급 질환, 흉부외과 응급 질환 등을 치료할 수 없는 의료 후진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부터 강원대병원 야간 응급 진료 재개를 목적으로 군의관 5명을 배치했지만 아직 진료 재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강원대 병원 관계자는 "병원내부 전산과 시스템 등의 교육이 선행돼야 하고, 업무 범위 등의 논의도 마무리해야 해 근무장소 및 근무일자는 아직 미정"이라며 "빠르면 이번주 중, 늦으면 다음주에 실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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