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 아파트 외지인 매매거래량 급감…서울 ‘원정 투자’ 급증 영향

6월 강원 아파트 매매거래량 1,373건 중 외지인 245건
상반기 외지인 비중 18.77% 역대 두 번째 낮아
반대로 서울은 6개월 연속 외지인 매수 거래량 증가

◇2024년 8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최근 부동산 가격 회복세를 보이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투자가 집중되며 외지인들의 강원지역 아파트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뷰어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373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을 비롯한 외지인들의 매매거래량은 245건으로 전체의 17.84%를 차지했다. 외지인 투자는 지난해 6월(전체 1,468건 중 297건) 20.23%에서 2.39%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6월까지 거래된 도내 아파트 매매에서 차지하는 외지인 비중은 18.77%(9,464건 중 1,777건)로 2006년 15.38%(6,912건 중 1,063건)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상황은 다르다. 지난 6월 외지인이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거래는 1,396건으로 2020년 12월(1,831건)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회복되는 조짐이 보이자 수도권 원정 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2024년 8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값은 0.26% 상승하면서 2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유동성이 풀렸을 땐 투자자들이 강원 등 원정 투자가 늘어났지만, 고금리 장기화로 다시 자금을 거둬들이는 추세”라며 “여기에 수도권의 집값 상승 랠리에 ‘똘똘한 한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져 외지인들의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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