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내년도 강원지역 중등교원 선발 인원수가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본보 지난 5일자 1면 보도)되면서 중·고등학교 인력난에 따른 업무 과중과 교육여건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7일 교육부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사전 예고한 ‘2025학년도 강원특별자치도 공립 유·초·특수학교(유·초) 및 중등교사 선발 예정인원’에 따르면 내년 도내 중등 교과 담당교사 선발 인원은 91명으로 올해의 158명에 비해 67명(42.4%) 감소할 것으로 예정됐다.
도내 중등교원은 정년퇴임 80여명, 명예퇴직 200여명 등 매년 280여명의 자연감소가 이뤄지는 점에 비춰보면 내년 91명 선발은 현장의 필요인력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더욱이 내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으로 현재보다 많은 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내년 중등 교과교사 선발 규모가 급격히 줄면서 일선 학교의 인력난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도내 중등 교과교사 선발 수는 2022년 221명, 2023년 200명, 2024년 158명 등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또 내년 일부 비교과 교사 선발 인원도 줄어들 전망이다. 특수교사는 내년 17명 선발이 사전예고 돼 올해 45명 선발에 비해 크게 감소한다. 또 보건교사는 23명에서 13명으로, 전문상담교사는 15명에서 3명으로 각각 선발 규모가 축소된다.
이날 강원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배성제)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도내 교사 신규임용 감축으로 강원교육은 황폐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의 관점에서 교원 증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도내 초등교원은 내년 112명을 선발하게 돼 올해 선발인원 75명에 비해 37명(49.3%) 증가한다. 이는 초등 늘봄학교가 확대 시행되면서 필요 교원 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유치원 교사 선발 규모도 올해 29명에서 내년 32명으로 늘어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등교사 선발인원의 경우 교육과정 변동 등으로 이번 공고와 실제 선발 규모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어 오는 10월 2일 시행될 확정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