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미분양 주택 증가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강원지역 미분양주택은 6월 말 기준 4,740건으로 나타났다. 전달보다 1,101건 증가했다. 전국에서 경기와 강원지역만 증가량 1,000건을 넘겼다.
도내 미분양 주택 물량은 올 1월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늘었다. 미분양 주택이 증가한 지역은 원주, 속초, 삼척 등 3곳이다. 이 중 원주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2,09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44.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주 미분양주택은 5월 963건보다 1,133건이나 증가했다. 올 4월 분양을 진행한 원주지역 대규모 아파트가 5%대의 분양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미분양 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555건이며, 5월보다 3.5% 감소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시장원리 상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거나 입지가 좋지 않은 경우 미분양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6월 도내 주택 인허가는 2,516건으로 전년 1,722건보다 2배 수준으로 많아졌다. 또 주택 착공 수는 1,280건으로 지난해보다 46.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