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간밤 강원지역서 2,281회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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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밤잠 설치고 우려
대기불안정 이어져 주의

철원을 비롯한 강원북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7일 철원 동송읍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장대비를 뚫고 지나가고 있다. 철원=박승선기자

24일 새벽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매우 강한 비와 함께 6시간동안 2,000회가 넘는 벼락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낙뢰관측장비를 통해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23일 자정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강원지역에 관측된 낙뢰 회수는 무려 2,281번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전체 강원지역 낙뢰 회수 1,931번보다도 많은 수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758회로 가장 많았고, 영월 480회, 횡성 417회, 원주 364회 등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낙뢰가 집중됐다.

춘천에 거주하는 이모 (30)씨는 "새벽시간대 천둥과 번개가 연이어 번쩍번쩍 치는 바람에 시끄럽고 불안해 잠을 자지 못했다"며 "갈수록 비와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날이 느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춘천지역에 발생한 낙뢰 건수 758회는 지난해 7월 한 달간 춘천시내 전체 낙뢰 발생 건수 131건의 약 6배 수준이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춘천과 영월, 횡성 등 영서 내륙 일대에서 낙뢰가 다수 관측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영서지역에 한동안 대기불안정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기온이 더욱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소나기 구름이 발달하겠다"며 "천둥 소리가 들리거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경우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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