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중언

[언중언]‘어느 소방관의 기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올해는 영월소방서 개서 30년이 되는 해이다. 1991년 태백소방서 영월파출소로 개소해 1994년 5월 지금의 영월소방서로 개편됐다. 영월소방서는 개서 이래 영월과 정선, 평창을 관할하는 강원남부권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2006년 정선소방서와 2012년 평창소방서 출발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그동안 현재 정대옥 서장을 비롯해 19명의 서장을 배출했으며 심폐소생술을 통해 심정지환자를 살린 김윤섭 한일현대시멘트 대외협력실장 등 56명의 하트세이버를 탄생시켰다. 특히 지난 30년 동안 산불과 태풍 등 각종 자연 재난 상황의 최전선에서 전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아울러 주민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안전 교육과 홍보, 어려운 이웃 돕기, 봉사 등 소외된 이웃에까지도 먼저 손을 내밀어주었다. ▼하지만 지난 5일 ‘현재 인스타에서 난리 난 소방관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 갈리며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던 아이들을 구조한 소방관이 반말로 ‘나와’라고 한 것이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반말은 좀 그렇다”, “왜 기분 나쁜 어조로 말을 하나”, “징계 안 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에 “구해주면 고마운 줄 알자”, “문이 열렸으니까 나오라고 하지 뭐라고 해야 하나” 등의 의견도 많았다. 물론 필자는 당시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영월소방서 개서 30주년을 맞아 “아무리 뜨거운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라는 ‘어느 소방관의 기도’가 떠오른다. 또 우리 모두가 위급할 때 항상 가장 먼저 생각하는 119와 소방관들의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정신과 마음을 잊지 않기를 바라 본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지선 1년 앞으로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