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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약속 믿고 견뎠는데...” 춘천 봄내콜 기간제 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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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콜 운영기관 전환 후 1년, 또 다시 기간제 채용
전환 당시 ‘단기 기간제, 정규직 전환’ 약속 안 지켜져
새 근무 기간 9개월에 “기사 처우보다 퇴직금 우선” 반발
임금 인상 필요한 추가 예산만 10억원, 결정 미뤄져

【춘천】 지난해부터 교통 약자를 위한 봄내콜 운영을 맡아 온 춘천도시공사가 운전기사들의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올해도 기간제로 채용키로 결정, 논란을 빚고 있다.

춘천도시공사는 최근 기간제 근로자 채용 공고를 내고 특별교통수단 운전기사를 47명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봄내콜 운전기사는 47명으로 전체 인원을 기간제로 다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이번 채용의 근무 기간은 9개월로 앞선 1년보다 짧아졌다.

춘천시와 춘천도시공사는 지난해 위탁 기관 전환 결정을 발표하는 언론 간담회에서 기존 인력들의 고용 안정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단기 기간제 고용, 내년도 인건비 반영 후 정규직화’ 방침을 밝혔으나 2년째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셈이다.

봄내콜 운전 기사들은 당시 고용 안정을 전제로 소속 전환 동의서를 썼던 만큼 이번 기간제 신분 연장 조치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운전 기사는 “소속이 바뀌면서 임금이 줄어든 사람도 있고 근무 방식이 힘들어졌지만 정규직 약속만 믿고 감내한 것”이라며 “9개월 단기 채용은 기사 처우보다 퇴직금 절감이 우선이라는 의미 아니냐”고 말했다.

춘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나왔다. 남숙희 의원은 “공공기관 소속 전환 후 오히려 급여가 줄고 시간이 지나도 처우가 나아지지 않는 현 상황에 개선이 필요하다”며 “시민 복지를 위해 일하는 분들인데 근로자 복지도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봄내콜 운전 기사들의 정규직 전환에 가장 큰 걸림돌은 인건비다. 춘천도시공사 자체 검토 결과 정규직 전환시 8~10억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산정됐다. 긴축 재정에 놓인 춘천시로서도 예산 증액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규모다.

춘천시와 춘천도시공사는 봄내콜 기사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임금 체계 수립과 전환 규모 등의 검토에 나서 올 하반기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춘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기간제 법적 고용 가능 기한인 내년 7월 이전까지는 관련 법령, 타 시도 운영 사례 등을 조사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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