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일보CEO아카데미 9기 10회차 강연에 나선 서진영 자의누리 경영연구원 원장(사진)은 지난 13일 강원일보사 강당에서 '인문학으로 펼쳐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도내 경제인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서진영 원장은 이날 기업가들이 가져야 할 꼭 필요한 자세로 사소한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한다는 ‘사소취대(捨小取大)’를 꼽았다.
또 동양과 서양 간 인공지능(AI)에 대한 인식 차이를 예로 들며 “동양은 AI를 친구로 인식하는 한편 서양은 경쟁으로 인식한다. AI는 전쟁으로도 사용될 수 있으며 감동을 주는 친구로 둘 수 있다. 이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AI를 당장 이기는 것이 아닌 앞으로 잘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이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로 ‘사이버-물리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s·CPS)’을 지목했다. 그는 “CPS는 사이버공간에서 어떤 작업을 하면 현실 물리 공간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도록 만들어 주는 기술체계”라면서 “도시개발, 교통, 안전 등 행정에 적용하면 과학적 결과 예측과 최적의 추진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와 기의 결합으로 모든 존재의 생성과 변화를 설명하는 퇴계 이황의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의 철학적 근간을 이해하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상을 앞서 갈 것”이라면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해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인 성실과 신뢰”라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서울대 경영학 석·박사, 성균관대 철학박사 학위도 취득한 대한민국 최초의 경영철학자다. 1997년 자의누리 연구원을 창립했고, 대기업 전략·인사평가 컨설팅 등을 수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