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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기 반복”VS“정상 절차 아냐”…캠프페이지 개발 찬반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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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시만단체 반대에 소양동·근화동 주민들 발끈
주민들 4일 시의회 청사 앞 정치권 반대 항의 농성
시의회 혁신지구 계획 심의 끝에 반대 의견 채택
“10여년 의견 수렴 거친 공원 계획 근거 없이 변경”

◇춘천 옛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과 관련해 4일 근화동·소양동 자생단체 및 주민들이 찬성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춘천】 속보=춘천 옛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에 대한 지역 내 찬반 갈등(본보 4일자 2·10면 보도)이 깊어지고 있다.

오는 7일 정부 공모 신청 마감을 앞둔 상황에서 사업 반대 입장이 터져 나오자 캠프페이지와 인접한 근화동·소양동 주민들은 반대 측을 규탄하며 사업 찬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근화동과 소양동 자생단체 회장, 회원 등 주민 50여명은 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다 죽어 나가야 맹목적인 반대를 멈출 것인가”라며 “캠프페이지 개발에 대한 발목 잡기가 반복됐지만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대안이 무엇이냐”라며 “혁신지구 유치를 적극 찬성하고 시는 혐오 시설로 소외된 주민들을 위해야 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이날 혁신지구 계획 의견 청취를 앞둔 시의회 청사를 찾아 정치권의 반대 입장 표명에 항의 농성을 펼쳤다. 시 이통장연합회도 5일 사업 찬성 성명을 발표한다.

◇춘천 옛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과 관련해 4일 근화동·소양동 자생단체 및 주민들이 정치권 반대 입장 표명에 항의하며 춘천시의회 앞에서 농성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춘천시의원들은 4일 옛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의견 청취안 반대 의견 채택 이후 성명을 발표하고 사업 전반의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4일 도시재생혁신지구 및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의견 청취안에 대한 심의 끝에 ‘반대’ 의견을 채택했다. 심의 직후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을 발표하고 사업 전반의 문제를 제기했다.

의원들은 “시는 10여년 이상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된 시민복합공원 계획을 명확한 근거없이 (바꾸고) 혁신지구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며 “공모 신청 마감에 가까운 시민 공청회와 의회 의견 청취 일정은 정상 절차 이행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원 폐지에 대한 사전 절차 미흡, 2,000세대 이상 공동 주택 건설, 문화재 조사에 따른 사업 지연, 대규모 자금 조달로 인한 재정 부담 등을 문제 삼았다.

정의당 도당도 같은 날 성명을 내 “캠프페이지는 춘천시민 모두의 것으로 십 수년 간의 합의 과정 무시, 혈세 낭비, 문화유산 파괴로 이어지는 작금의 사업 추진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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