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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추가 도발시 "즉각적·최대수준 대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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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옛 친이란 무장단체 주둔지서 폭격…1명 사망·8명 부상

◇사진=연합뉴스

속보=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13일 이란이 보복 공습한 가운데,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만약 이스라엘의 추가 공세시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at maximum level)의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보도된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이스라엘이 또다른 모험주의를 원하면서 이란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우리의 다음 대응은 즉각적이 될 것이며, 최대 수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앞서 이날 새벽 이란 본토를 겨냥해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격이 이어진 이후 나온 것이다.

이날 새벽 4시께 이란군은 중부 이스파한에서 대공 미사일로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감행한 이란 이스파한 공군 기지에 현재로서 큰 피해 정황이 없는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이날 미국 CNN 방송이 보도에 따르면 이란 현지시각 오전 10시 18분께 민간 위성 업체 움브라 스페이스가 촬영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이미지에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지 중 하나로 알려진 이스파한 공군 기지 일대에는 폭격으로 인해 땅이 파인 흔적이나 무너진 건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불에 탄 흔적이 있는지 등은 SAR 이미지로는 볼 수 없어 추가 위성 사진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CNN은 덧붙였다.

앞서 이란 현지 매체들은 이날 오전 4시께 이란 중부 이스파한시 상공에서 드론 3기가 목격돼 이란 방공체계가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 내부 소식통들은 외신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이라고 확인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 군 기지에 설치된 군용 레이더 등이 공격 표적 중 하나였으나, 유일한 피해는 몇몇 사무실 건물의 유리창이 깨진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에 사용한 무기와 정확한 피해 정도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날 이라크에서는 이스라엘이 사용한 미사일 부품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와 연계된 채널인 사베린 뉴스는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에 떨어진 이스라엘 미사일의 잔해라며 해당 사진을 텔레그램 등에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FT는 이를 여러 전문가들이 검토한 결과 이스라엘산 '블루 스패로우' 미사일의 연료 추진 장치 잔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미 국방부의 초기 검토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전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을 통해 원거리에서도 이란 내부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목표로 공중 발사 스패로우 탄도 미사일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FT는 짚었다.

이스라엘군 정보기관 수장을 지낸 아모스 야들린은 FT에 이라크에서 이라크에서 발견된 잔해 사진이 "이전에는 사용된 적 없는, 장거리 역량을 지닌 무기"의 부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미 ABC 뉴스는 미 고위 당국자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날 공격에 전투기를 동원해 미사일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라크 중부의 군사기지에서이날 밤 폭격이 발생해 1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이라크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군 당국자에 따르면 폭격이 이뤄진 칼소 군사 기지는 이라크의 옛 친이란 무장단체로 현재는 정규군으로 통합된 '하셰드 알샤비'가 주둔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격은 이스라엘이 이날 새벽 이란 이스파한주 군사 기지 등을 대상으로 보복 공격을 감행한 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이번 폭격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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