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작년에도 모자랐는데…강원 의사 없는 보건지소 늘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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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배치 지난해 비해 22명 감소
농어촌 시군 비상 순회진료까지 고심

속보=공중보건의 배치가 큰 폭으로 줄면서(강원일보 지난 9일자 5면 보도) '의사 없는 보건지소'가 늘어날 위기에 처했다. 이미 병·의원이 폐업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에 공중보건의마저 줄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2024년 강원자치도가 신규 배치받은 공중보건의 인원은 61명으로, 복무를 만료한 공중보건의 인원 83명에 비해 22명이나 적은 수준이다. 전체 공중보건의 수는 270명에서 248명으로 줄었다.

일선 시·군에는 비상이 걸렸다. 횡성군은 이미 지난해에도 보건지소 1곳에 의사를 배치하지 못했으나 당장 올해 배정받은 공중보건의 수가 16명에서 14명으로 줄어들면서 올해는 보건지소 3곳에 의사를 배치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상급종합병원에 파견을 나간 공중보건의사의 파견 기간이 오는 5월 5일까지로 연장되면서 인력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정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삼척시도 공중보건의 인력이 지속적으로 줄며 지난해 보건지소 1곳에 공중보건의를 배치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의사 2명이 추가로 줄어들면서 공중보건의사를 배치하지 못한 지소 수는 3곳으로 늘어날 위기에 처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공중보건의 270명이 배치돼 있던 지난해에도 도내 25개 보건지소에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돼 있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도내 공중보건의 배치 대상 보건지소는 96곳으로, 4곳 중 1곳에 공중보건의가 배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정이 이렇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은 마련되지 않으면서 농어촌지역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자치도는 "지역 간 의료수급 불균형을 최소화하고자 농어촌 의료취약지 중심으로 공중보건의사를 우선 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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