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기호-이양수 현역 맞붙나...선거구 변경시 대혼란 불가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75% 진행된 여야 공천 백지화 가능성
현역 간 대결 및 새인물 배치 시나리오도
29일 본회의 통과 및 3월 처리 전망 거론

여야 협상이 결렬돼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원안이 통과되면 총선을 40여일 앞둔 강원 정치권은 대혼란에 빠져들게 된다. 최소 1년 이상 기존 선거구에서 뛰어온 총선 주자들은 새 선거구에서 다시 지지세를 닦아야 하고, 여야 정당도 공천 작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 여야 공천 백지화?=선거구 조정 시 가장 큰 문제는 공천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춘천 갑과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공천 결과를 발표, 각 주자는 이미 경선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더불어민주당도 앞서 춘천 갑과 강릉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릉의 경우 당장 26일부터 경선이 실시되지만 선거구가 강릉-양양으로 변경될 경우 절차를 또 밟아야 한다.

현재 여야는 강원 8개 선거구 가운데 각각 6개 선거구 공천 심사를 끝냈지만 선거구가 조정되면 후보자 등록일(3월21일) 직전까지 공천 작업을 할 가능성도 있다. 벌써부터 공정성 문제도 제기된다. 각 주자 출신지 등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정치 신인보다 현역 의원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인물 재배치 관건=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새 선거구 대결 구도를 점치는 시나리오가 벌써부터 거론된다.

'공룡선거구'인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에서는 국민의힘 현역인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의원과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의 공천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철원 출신 이민찬 당 상근대변인도 이 선거구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철원 연고의 전성 변호사와 속초 출신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 고성 출신 박상진 전 국회이사관 등이 새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단독 분구 가능성이 있는 춘천도 복잡하다. 여당의 경우 춘천 갑 공천 경쟁률이 6대1에 달했고, 춘천 출신이지만 을 지역을 선택했던 주자도 있어 선수배치를 위한 재논의가 불가피하다. 춘천 갑과 을에 포함되는 읍·면·동을 어떤 방식으로 나눌지도 쟁점이다. 역대 투표 성향 등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는 만큼 민감한 문제다.

■ 29일 본회의 통과? 3월로 미뤄질 가능성도=여야는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목표로 협상중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선거구획정을 확정해야 선거를 차질없이 치를 수 있다며 합의가 불발되더라도 획정위 원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공룡 선거구' 탄생이 현실화된다.

다만 획정위 원안 처리가 여야 모두에게 부담인 만큼 이번주 내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여야가 냉각기를 가진 후 협상에 돌입하는 3월 처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은 여야 모두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