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강원 수출액이 11개월만에 2억 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무역수지 또한 2개월 연속 3억 달러 적자를 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본부장:한창회)가 발표한 '2024년 1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액은 1억9,758만 달러(환율 1,333.7원 기준 2,635억여원)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지만, 지난해 2월부터 이어온 2억 달러 이상 수출 기록이 11개월 만에 깨졌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 대비 49.6% 급감한 5억340만 달러(6,713억여원)를 기록했다. 이에 도내 무역수지는 3억582만달러(4,078억여원) 적자로 집계됐다.
이처럼 도내 적자폭이 큰 이유로는 중국 부동산 위기, 유로존 경기 하강, 주요국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앞서 지난해 1월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주요국가들의 긴축정책 등에 따른 세계 경제성장 둔화로 도내 수출액이 급감하기도 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품'이 28.7% 감소한 1,682만 달러에 그쳤다. 7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다. 다행히 '의료용 전자기기'와 면류는 전년 대비 각각 14.6%, 62.2% 증가한 4,151만 달러, 2,507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창회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장은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는 미국 등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폐지와 충전 인프라 부족에 따른 전기차 판매 둔화 등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