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정밀한 스케치, 대담한 터치’…펜으로 기억한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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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작가 ‘펜으로 기억하는 원주풍경 20선’
오는 3월9일까지 원주아트갤러리

◇권대영 作 원주 반곡역사

원주 곳곳의 건물과 거리 경관·풍경이 펜의 흐름에 따라 눈 앞에 펼쳐진다.

권대영 작가는 오는 3월 9일까지 원주아트갤러리에서 ‘펜으로 기억하는 원주풍경 20선’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국가지정문화재 강원감영 선화당을 비롯해 포정루, 원동성당, 원주역 급수탑 등 원주가 자랑하는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게다가 자연을 담은 원주를 모두 살펴본 다음에는 도시의 모습을 품은 원주까지 준비 돼 있어 눈길을 끈다. 권 작가는 원일로, 혁신도시 등 도심 속 경관을 정밀한 스케치와 대담한 터치로 그려내며 펜을 사용해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그의 작품 ‘원주 반곡역사’에서는 나무의 그림자는 물론 이파리 하나, 하나의 그림자까지 그려내며 굉장히 정교한 작업을 반복하며 작품을 완성 시켰다.

◇권대영 作 강원감영 포정루

조선시대에 지어진 건축물 ‘강원감영 포정루’를 그린 그의 작품은 실제 포정루의 모습을 보지 않고도 포정루를 봤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실물과 판박이다. 특히 그의 작품에는 문화재에 담긴 역사와 세월의 흔적까지 담겨있어 마음을 울린다. 권대영 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평범해 보이는 장소가 누군가에겐 중요하고 소중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며 “실제 대상 앞에서 오랜 시간 그려내며 현장의 생동감을 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권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및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 도미술협회장, 원주예총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원주미협 자문위원과 횡성미협 고문, 강원미술대전 초대작가를 맡고 있다. 그는 한국미술협회 정예작가상을 비롯해 강원미술상, 원주예술상을 수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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