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고금리와 전세사기 이슈로 인한 임대차 시장 불안 등 영향으로 강원특별자치도내 부동산 거래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지난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강원자치도내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총 5만5,878건으로 2022년 6만6,166건과 비교해 5,788건 감소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적었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9만9,504건)의 절반 수준이다.
거래가 줄면서 거래 금액도 2년째 감소했다. 2021년 14조1,055억원, 2022년 9조380억원에 이어 지난해 7조4,732억원으로 2년 사이 반토막났다.
유형별로 보면 도내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1만4,980건)과 거래금액(2조9,774억원)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0.0%, 13.9% 상승했으나, 이를 제외한 다른 모든 유형의 주택은 거래 수치가 감소했다.
지난해 도내 오피스텔 거래량은 397건으로 2022년 560건 대비 29.1% 급감했다. 거래금액 또한 전년(646억원) 대비 33.0% 감소한 433억원에 그쳤다. 연립·다세대 거래량 또한 1,779건에서 1,440건으로 19.1% 줄었다. 거래금액도 18.1% 낮아졌다. 단독·다가구(-26.3%), 상업·업무용빌딩(-28.5%), 토지(-19.9%), 상가·사무실(-12.8%) 등도 거래량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는 고금리 장기화와 함께 지난해 상반기부터 불거진 전세사기 이슈에 따라 임대차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매매 시장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강원지역을 포함한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2022년에 이어 유형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대부분 하락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며 "아파트의 경우 최근 하락 흐름을 보여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