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코노미 플러스]건설근로자 고용보험 가입 6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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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급' 40대 건설근로자 이탈 전산업 중 최대
구직급여 지급자 증가율은 제조업 이어 두번째

자료=고용노동부

건설업계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건설업 종사자의 고용보험 가입 건수는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반면,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1월 노동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7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77만7,000명)대비 2,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이탈자가 늘어나며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입자수 증감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 -2,000명 수준에서 10월 -3,000명, 12월 -6,000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 감소폭을 키웠다.

특히 건설업은 현장의 '허리급'인 40대 연령대에서 감소추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달 건설업 40대 고용보험가입자수는 1만2,600명이 줄어 전체 산업 40대 가입자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40대 건설업 종사자 이탈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지난해 11월 1만2,400명이 줄어든 데 이어 12월에는 1만3,2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세 달 간 빠져나간 40대 건설근로자 수는 3만8,200명에 달한다.

건설업은 실업으로 인한 구직급여 지급자 증가 규모도 전체 산업 중 최상위권에 속했다. 지난 달 기준 9.1%(6만4,700명) 늘어, 제조업(9.5%·10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달 건설업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만700명으로, 지난해 12월 1만2,700명, 11월 1만600명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강원도에서도 건설업 근로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도내 건설업 취업자 수는 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7만9,000명)대비 2,000명 줄었다. 도내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3분기부터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도내 건설업 관계자는 "건설업의 경우 동절기 공사중단 영향으로 겨울철 근로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점은 사실"이라며 "건설 고용은 지역 내 소비 등 지역경제활성화와 직결되는 만큼 건설업 고용증대를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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