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 공직자 청렴 생활화, 선진국 도약의 시작

김동욱
강원지방병무청장

세계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는 비정부 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2022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살펴보면 상위에 위치한 국가는 덴마크, 핀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선진국이면서 국민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다. 여기서 의미하는 것은 반부패 즉, 청렴은 국가 발전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는 조사대상국 180개 중 31위로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상승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가운데 22위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라고 발표했으며, 공직사회 관련 지표들이 하락한 점 등을 밝히며 정부 차원의 반부패 정책을 다시 점검하고 반부패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에 이반된 민심을 추스르고 국가를 구했던 서애 유성룡은 조선 관료(정승)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유성룡이 세상을 떠나자 남긴 재산이 없어 여러 자손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당시 대학자 우복 정경세(鄭經世)는 서애의 막내 아들 유진(柳袗)에게 준 시에 이렇게 적었다. “하회의 옛집에는 다만 유묵과 집 한 채 자손들 나물과 찌꺼기 밥에 끼니도 어렵네 십년의 정승자리 어떻게 지냈기에 성도의 뽕나무 800주도 없단 말인가.” ‘성도의 뽕나무 800주’는 중국 제갈량이 죽으면서 임금에게 한 얘기의 일부로 겨우 호구지책을 면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 유성룡은 호구지책을 면할 수 있는 재산조차 남기지 않은 청백리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

청렴은 공직자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그래서 공무원 헌장에서도 “청렴을 생활화하고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공직사회 현실은 일부 공직자의 정의롭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으로부터 지탄받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으며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는 공직자의 책임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고 할 수 있겠다.

병무청에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병역(兵役) 이행’ 등의 추진전략을 수립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강원지방병무청 구성원 모두는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가슴 깊이 새기며 대한민국이 선진 일류 국가로 나아가는 데 있어 뒷받침할 수 있도록 주어진 소임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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