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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열병식에 신형 '고체 ICBM'·전술핵운용부대 등장시켜 핵공격능력 과시…'김정은 딸' 김주애 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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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술핵운용부대를 등장시켜 핵공격능력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전술미싸일 종대와 장거리순항미싸일 종대들이 광장으로 진입하였다"고 9일 보도했다.

통신은 "강위력한 전쟁억제력, 반격능력을 과시하며 도도히 굽이쳐가는 전술핵운용부대 종대들의 진군은 위엄으로 충만되고 무비의 기세로 충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끝없는 자부와 긍지에 넘친 관중들의 환호와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 열병광장에 공화국 국방력의 변혁적인 발전상과 우리 국가의 최대의 핵공격능력을 과시하며 대륙간탄도미싸일종대들이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ICBM과 순항미사일, 전술핵운용부대들은 동원된 부대 중 가장 늦게 등장해 열병식의 대미를 장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의 보도에 열병식에 등장한 ICBM의 정확한 기종은 언급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신무기의 등장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8일 오후 10시 5분께 위성으로 촬영해 9일 공개한 사진에는 ICBM '화성-17형'과 함께 고체연료를 적용한 신형 미사일로 보이는 무기가 포착됐다.

사진상 무기 행렬의 선두에는 ICBM 화성-17형이 있고, 그 뒤로 중장거리급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2열 종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식별됐다.

이 종대 행렬은 기종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미사일로, 북한이 열병식에서 위력이 강하거나 신형인 무기를 뒤에 배치하는 통상적 행태를 볼 때 최근 시험한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지난 8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열병식에 참석해 병력과 각종 군 장비를 사열했으나,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건군절 기념연회에 참석해 인민군 장성을 대상으로 연설한 바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를 대동한 채 열병식에 참석했으며,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을 연상케 하는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주석단에 올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열병식은 식전행사 포함 총 2시간 남짓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식전행사는 오후 8시 30분께 시작했으며, 본 행사는 9시 30분께 시작해 10시 30분 정도에 행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주애는 열병식 행사장까지 함께 이동한 뒤 본격적인 사열은 김 위원장만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과 11월 26일 ICBM 개발과 발사 공로자와 기념사진 촬영 행사, 지난 7일 건군절 75주년 기념 연회 등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김 위원장이 김주애와 함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을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한 것까지 포함하면 5번째다.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붉은색 원 안에 김주애와 리설주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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