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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김우민, 호주 전지훈련 통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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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023년을 빛낼 강원전사](15)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

한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인 김우민(22·강원도청·사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대한수영연맹이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구성한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에 포함돼 8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김우민을 비롯해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시청)으로 구성된 육성선수단은 지난해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계영 800m에서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도 육성선수단 멤버로 호주 전지훈련을 떠났었던 김우민은 “수영 강국인 호주 지도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며 “디테일한 분석이 도움이 많이 됐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400m, 800m, 1500m 등 중장거리를 주종목으로 하는 김우민은 개인전 메달도 기대되는 선수다. 400m의 경우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롱코스(50m) 세계선수권에서 결승에 진출할 정도로 세계적인 실력을 과시한다. 당시 김우민은 결승에서 3분45초64의 기록으로 6위에 올랐는데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400m 결승 무대를 밟은 것은 박태환에 이어 김우민이 두 번째다. 그는 “당시 예선 기록(3분45초87)을 보고 놀랐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결승에서 함께 레이스를 한 것이 믿기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에 올랐던 그이지만 아시안게임에 대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김우민은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다. 열심히 노력하면 메달은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0대 초반의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포부를 밝힌 그는 ‘선수로서 가장 큰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의젓하게 답했다. 이미 올림픽 무대도 밟아본 김우민의 가장 큰 목표는 올림픽 메달이 아닌 ‘좋아하는 수영을 즐겁게 최대한 오래하는 것’이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그의 바람대로 오랫동안 즐거운 수영을 한다면 올림픽 메달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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