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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생물이야기]멸균·면역 돕는 구조대 ‘백혈구’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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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식세포 염증 잡아먹어
강한 면역세포 질병 예방

백혈구에는 병균을 잡아먹는 탐식세포(貪食細胞)와 면역항체를 만드는 면역세포(免疫細胞)로 나뉜다.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백혈구는 리소좀(lysosome) 과립이 있는 과립구(顆粒球·granulocyte)와 그것이 없는 단구(單球·monocyte)로 나뉘며, 전자는 염색성에 따라서 호중구(好中球)·호산구(好酸球)·호염구(好鹽球)로 나눈다. 그중 백혈구의 62%를 차지하는 호중구(neutrophil)는 세균·곰팡이·바이러스 감염에 동원되며, 잡아먹은 병균과 스스로 죽어 쌓인 것이 고름이다. 호산구(eosinophil)는 천식 같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고, 호염구(basophil)는 히스타민(histamine)을 분비하여 혈관을 확장 시킨다. 또한 단구는 단핵세포로 호중구와 마찬가지로 살기등등한 병균들을 만나는 족족 가차 없이 잡아먹으며, 염증이 난 자리로 달려가면서 먹성 좋은 대식세포(大食細胞·macrocyte/macrophage)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전체 백혈구의 30%나 되고, 흉선·지라·림프샘에 생성되는 면역세포인 림프구(림프톨·lymphocyte)는 항체를 생산하는 B 림프구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T 림프구,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 따위를 직접 잡아 죽이는 살상 세포(killer cell) 등 셋으로 나뉜다. 면역세포가 굳건해야 암에도 걸리지 않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병에 걸림을 알겠다.

자, 이제 가시에 찔렸거나 손가락을 베었다 치자. 요란법석, 난리굿이 난다. 먼저 혈액 응고 반응으로 베인 구멍을 틀어막고, 딴죽 거는 침입자를 아예 맥 못 추게 발열물질이 열을 바짝 올리며, 백혈구를 마구 늘린다. 또 상처 난 세포들이 류코탁신(leukotaxine)을 분비하여 혈관 투과성을 높여주어 호중구, 단구 백혈구가 모세혈관을 통과해 머뭇거림 없이 전장(戰場)으로 득달같이 달음질하여 숨어든 놈들을 가뭇없이 물고를 낸다. 호중구들이 하루 이틀을 죽도록 닦달하고 고군분투하며 의연히 버티는 동안, 어느새 상처 세포에서 보낸 구조신호를 받은 단구가 들입다 앞다퉈 달려오면서 대뜸 전투력이 센 대식세포로 변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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