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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법고창신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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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올 9월22일부터 10월22일까지 31일간 개최되는 가운데 정부의 국제 행사 승인을 받아 세계 최초로 열리게 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강원도는 대부분이 산림으로 구성돼 있을 만큼 우리나라 산림을 대표하는 자치단체다. ▼백두대간에 터전을 잡고 오랫동안 살아온 강원인들의 생활 모습은 산림의 역사, 문화, 생활, 생태가 녹아 있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의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중첩되는 백두대간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높은 산을 오르며 토해낸 한숨 ‘아이고’가 정선 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한오백년 등 메나리조 가락으로 만들어졌다.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 겸재 정선(1676~1759년)과 단원 김홍도(1745~?)는 강원 산하를 사랑한 화백이다. 우리나라 산하를 그림으로 잘 표현한 진경산수를 창시한 겸재 정선은 1711년, 1713년 금강산을 유람하며 ‘신묘년풍악도첩’, ‘해악전신첩’을 세상에 내놓으며 미술사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켰다. 겸재 정선의 흔적은 철원 삼부연, 정자연, 화적연, 화강백전, 고성 청간정, 삼척 죽서루, 울진 성류굴, 망양정 등에 남아 있다. 1788년 정조대왕의 명을 받아 강원도를 찾은 단원 김홍도도 강원의 모습을 기록했다. 평창 청심대, 월정사, 대관령, 강릉 구산서원, 경포대, 호해정, 동해 능파대, 무릉계곡, 삼척 죽서루, 울진 망양정, 석류굴, 평해 월송정, 양양 낙산사, 관음굴, 설악 토왕성폭포, 계조굴, 와선대, 비선대, 고성 청간정 등 일부가 ‘해동명산도첩’에 그려져 있다. ▼중국의 문화를 답습하던 선조들이 우리 산하를 화폭에 담으며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을 소중히 여기고 가꿔 진경문화를 꽃피웠듯이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지혜를 배웠으면 한다. 강원 최고의 자산인 자연 속에 담긴 산림문화를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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