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프로골퍼 이수민 “한국에서 우승하고, PGA 투어 도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획-2023년을 빛낼 강원전사](12)예비역 골퍼 이수민

평창 출신 이수민(30·올댓스포츠·사진)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2015년 코리안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상금왕까지 거머쥔 바 있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K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며, 2016년에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미 통산 5승을 자랑하는 그이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군 제대 후 첫 시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전역한 이수민은 “오랜만에 뛰는 투어라 설레고 기대가 크다”며 “소속사에서 애써 주신 덕분에 좋은 스폰서들과 함께 시즌 시작을 할 수 있게 됐다. 긴 공백에도 믿음을 주신 후원사 그리고 묵묵히 기다려 주셨던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좋은 성적,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군 공백기가 있었지만 체력은 더 좋아졌다. 평창 대관령면에서 예비군 담당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퇴근 후 샷 연습과 체력훈련에 집중했다고 한다. 주말에도 골프장에서 연습에 몰두하며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2년의 공백기는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숏 게임과 실전 감각은 분명 떨어진 상태다.

이에 그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태국으로 넘어가 일찌감치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수민은 “복귀 시즌이다 보니 욕심이 많이 나는 것 같다”며 “현재 태국에서 숏 게임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부담을 갖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올해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의 목표는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유럽 무대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선수답게 속초 출신 김시우 등이 활약 중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수민은 “PGA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을 보면서 종종 더 큰 무대에서 뛰는 제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며 “더 늦기 전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상반기에는 코리안투어에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PGA 투어 첫 관문인 콘 페리 투어(2부) 퀄리파잉 스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몇 안되는 도 출신 KPGA 투어 스타인 그는 도민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수민은 “도민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시는 덕분에 힘을 내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며 “앞으로 더 겸손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투어에 임하도록 하겠다. 대회장에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