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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아파트 거래, 매매보다 임대차 선호…작년 역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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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집값 상승 부담 커져 전월세 꾸준 증가
지난해는 금리부담·깡통전세 우려 가중돼 월세 급증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및 월세 비중 추이<제공=경제만랩>

지난해 강원도내 아파트 전·월세 계약 건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 매매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임대차시장으로 눈을 돌려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아파트 전·월세 거래건수는 2만6,487건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 1만6,002건에 비하면 1만 건 이상 많다.

도내 전·월세 거래는 지난 2~3년 간 집값 상승으로 수요자들의 매매 거래 부담이 커지며 2020년 2만1,453건, 2021년 2만5,159건, 2022년 2만6,487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출금리 부담과 깡통전세 우려까지 더해져 월세 비중이 더 커졌다. 도내 아파트 월세 계약은 2021년 9,793건에서 지난해 1만794건으로 1,000건 이상 증가했다. 비중은 이 기간 38.9%에서 40.8%로 올랐다. 지난해 도내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 10건 중 4건이 월세 계약 거래인 셈이다.

전세 거래는 같은 기간 2만5,159건에서 2만6,487건으로 늘었지만, 비중은 61.1%에서 59.2%로 감소했다.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월세 거래가 매매나 전세보다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강릉의 경우 올해 1월 월세 거래는 97건으로 매매(54건)나 전세(72건)보다 월등히 많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05만9,306건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0만 건을 돌파했다. 월세 계약 비중도 42.7%로 최고치를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임차인들을 중심으로 월세 선호현상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월세 거래 증가 추세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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