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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 ‘워라밸(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은 1970년 후반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후 1986년 미국에도 본격적으로 소개됐다. 2000년대에 들어서 일과 삶의 균형이 사회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정책화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2017년 워라밸을 위해 ‘일·가정 양립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무 혁신 10대 제안’으로 정시 퇴근, 퇴근 후 업무 연락 자제, 업무집중도 향상, 생산성 위주의 회의, 명확한 업무 지시, 유연한 근무, 효율적 보고, 건전한 회식문화, 연가 사용 활성화, 관리자부터 실천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가 전국 17개 시·도별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2021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최근 공개했다. 강원도 워라밸 지수는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100점 만점에 48.9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다. 육아휴직 이용과 배우자 출산휴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비율, 초등돌봄교실 이용률 등 제도적인 부분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과 생활 균형 조례와 지자체 홍보, 담당조직, 가족문화 관련 시설 등 지자체 관심도 부문은 최하위다. ▼우리나라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가장 잘 이뤄진 도시는 부산광역시다. 일·생활 균형 제도 홍보가 잘되고 있고, 일·생활 균형을 담당하는 조직과 조례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13.9점)가 전국 평균(8.8점)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서울(2위)은 제도 영역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 비율이 제일 높았고,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사업장 비율도 타 지자체에 비해 높았다.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워라밸이 매우 중요하다. 워라밸이 낮은 강원도를 젊은이들이 찾을 리가 없다. 직장과 삶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도내 지자체들의 인구 늘리기 정책이나 도내 기업의 인력난 해소책은 다 소용이 없다. 지금부터라도 지자체와 지방의회, 기업이 함께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에 적극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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