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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요즘 군장병들, 이 ‘유혹’에 많이 빠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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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군인 도박문제 상담건수 총 255건
휴대폰 사용 가능해진 2019년 4배 급증
중독 장병 90% 이상 입대 전 도박 경험

◇사진=연합뉴스

군부대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확산되면서 장병들의 불법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인들에게 돈까지 빌려 도박을 하다가 적발돼 처벌을 받는 사례까지 나왔다.

강원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에 따르면 인제군 모 육군 부대서 근무하고 있는 A(22)씨는 불법 사설 도박에 빠져 그동안 2억원의 손실을 보고 1,000만원의 빚이 생겼다. A상병은 불법 도박을 하면서 부대원들에게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다가 군사경찰에 의해 불법도박을 한 사실이 적발, 지난 5월 군사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문제는 이처럼 일부 장병들의 불법도박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2018년부터 5년간 강원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에 접수된 군인 도박문제 상담건수는 총 255건에 달했다. 특히 군부대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진 2019년에는 87명이 상담을 받았고, 2020년 35명, 2021년 59명, 올해 11월말까지 53명 등 상담 희망 장병들이 적지않은 실정이다.

군 입대 후 도박문제를 일으킨 장병 90% 이상은 입대 전부터 도박 경험이 있었으며, 입대 전에 있었던 채무를 군 복무 중 도박을 통해 해결하려다가 도박 중독에 빠진다는 것이 강원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의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도박에 빠진 군인들 스스로가 중독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전문 상담기관이나 지휘관, 가족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한다.

장효강 강원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장은 “군인들의 도박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선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알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밝히는 것이 어려운 경우 도박중독 상담전화인 1336에 반드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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