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로 본격적인 겨울 날씨에 접어들면서 빙판길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월 홍천군 서면 도로상에서 60대 김 모 씨가 손녀와 놀아주던 중 뒤로 넘어져 빙판길에 머리를 부딪혀 기절했다. 김 씨는 출동한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평창군 진부면의 한 주택 앞 도로에서도 60대 여성 김 모 씨가 빙판길에서 넘어져 머리와 팔꿈치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3년간 겨울철(12월~이듬해 2월) 도내 빙판길 보행자 미끄러짐 사고는 총 379건이다. 지역별로는 춘천에서의 사고 건수가 53건으로 가장 많이 집계됐으며, 강릉(44건)·평창(37건)·원주(29건) 순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미끄러짐 사고에 취약한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235건(62.0%)이 발생, 가장 높은 사고율을 보였다.
소방당국은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외부 활동이 증가해 빙판길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용석진 도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빙판길 통행 시 부상을 입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반드시 지켜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