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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목격자는 ‘맹인 침술사’ 단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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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인조실록에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로 기록된 소현세자 죽음 관련 역사적 미스터리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맹인이자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류준열)는 어의 ‘이형익’(최무성)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김성철)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유해진)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어느 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주맹증’을 가진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는데. 하룻밤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펼쳐지는 이야기로, 시작부터 끝까지 예측 불가한 스토리를 펼쳐내며 관객들에게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한다. 118분. 15세 관람가.

■유포자들=현대인들에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SNS를 무기 삼아 ‘사이버 범죄’의 피해는 더욱 커져 가고 있다. 영화는 사이버 공간에 숨어든 ‘유포자들’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며, 결코 행해져서는 안 될 범죄에 함께 분노하고 또 공감하게 만든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던 ‘도유빈’(박성훈)은 자신의 오랜 친구 ‘공상범’(송진우)의 유혹에 이끌려 클럽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전날 밤의 기억과 휴대폰이 사라진다. 누군가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속, 수화기 너머 범인은 3,300만원을 구해오지 않으면 영상을 세상에 공개하겠다고 하는데. 사건에 접근할수록 드러나는 반전 요소들은 단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또 유포자들을 심판대에 끌어올림으로써 권선징악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낸다. 101분. 15세 관람가.

■탄생=한국인 첫 가톨릭 사제인 성 김대건(1821∼1846년)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청년 ‘김대건’(윤시윤)은 조선 최초의 신부가 되라는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신학생 동기 ‘최양업’(이호원), ‘최방제’(임현수)와 함께 마카오 유학길에 나선다. ‘유진길’(안성기)은 수석 역관으로 신학생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유학길을 돕는다. 외세의 침략이 계속되고 아편전쟁이 끝나지 않은 시기, 김대건은 바다와 육지를 종횡무진 누비며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다. 모험가이자 선구자였던 김대건의 진취적인 면모와 성 안드레아로의 탄생과 안타까운 순교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현지시간 지난 16일 바티칸 시국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가 열렸으며 천주교 춘천교구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춘천CGV에서 영화 시사회를 갖는다. 151분. 12세 관람가.

이현정기자

이번 주 극장에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몰입감을 주는 스릴러 ‘올빼미’, 디지털 성범죄자들을 겨냥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스릴러 ‘유포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탄생’까지 세 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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