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옛 춘천여고 신호등 "보행자 만족…운전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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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춘천여고 교차로 지난 18일부터 일반 신호로 변경
일부 운전자 신호위반 등 실수…경찰 "교통 지도 병행"

◇ 21일 오전 경찰들이 '옛 춘천여고 앞 5지 교차로'에서 교통 흐름을 정리하고 있다.

속보=기형적인 도로 구조로 교통사고가 빈번했던 옛 춘천여고(시청 별관) 앞 교차로의 신호등이 지난 18일부터 가동(본보 지난 7일자 10면 보도)됐다. 나흘째인 21일 보행자들은 편의와 안전성이 증가했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운전자들은 오히려 더 혼잡해졌다는 불만을 제기하는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오전 8시20분 옛 춘천여고 앞 5지 교차로에는 교통경찰 2명이 배치됐다. 지난 18일과 달리 심한 지정체는 빚어지지 않았지만 신호를 무시하고 운행하는 운전자들이 20여분간 4건이나 눈에 띄었다. 특히 시청길에서 삭주로(향교 방향)로 신호를 무시하고 진입하는 차량들이 다수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보행자들은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이다.

교동에서 명동으로 도보 출퇴근하는 김원숙(47)씨는 "평소 출퇴근 시간대에는 차량이 많아 다른 길로 돌아서 다녔지만 신호등이 생긴 뒤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돼 출퇴근 시간이 단축됐다"고 기뻐했다. 한림대에 다니는 임기수(26)씨는 "밤에 신호등 없이 건너다보면 사고 위험이 컸다"며 "신호를 기다리느라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차량 운전자 등은 '지정체' 현상이 빚어진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A(45·강원도청 근무)씨는 "10년 넘게 출퇴근 시 불편함 없이 다녔지만 신호 체계가 바뀐 이후 평소보다 지정체가 생겨 이번 주부터 10분 정도 빨리 나온다"고 말했다.

최배철 강원도개인택시조합 춘천시지부장은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도 신호를 받아야 하다보니 대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신호 받는 횟수가 증가해 춘천역~한림대 구간 요금의 경우 이전 4,000원 보다 훨씬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춘천시청에는 2건, 춘천경찰서에는 5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경찰은 지속적으로 교통지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춘천경찰서 관계자는 "신호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출퇴근 시간대 정체 현상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이 바뀐 신호 체계에 익숙해질 때까지 교통 지도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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