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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파크골프 메카 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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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교외에 있는 조그마한 도시 윔블던은 테니스로 국제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다. 동계올림픽 유치도시인 프랑스 알베르빌,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일본 나가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이탈리아 토리노 등도 스포츠 이벤트로 국제적인 인지도와 더불어 도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도시인 캐나다의 에드먼턴, 핀란드의 헬싱키도 그렇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가장 큰 자산은 도시의 ‘무형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뉴욕마라톤은 1970년 예산 1,000달러로 시작, 지금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 축제가 열리는 뉴욕의 가을은 붉게 물든 단풍으로 아름다움을 연출해 내고 언론에는 거대 도시라기보다는 한 폭의 그림으로 보여 전 세계인이 뉴욕마라톤에 열광한다. 보스턴마라톤은 세계 최고의 역사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9세기에 태어나 126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매년 4월 메인 이벤트가 개최된다. 미국에서 슈퍼볼 다음으로 평가받는 대회다. ▼우리나라의 지자체도 크고 작은 스포츠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광주유니버시아드, 인천아시안게임, 평창동계올림픽 등 스포츠 대회를 활용해 지자체 브랜드 확보에 성공한 사례는 수두룩하다. 이런 스포츠 행사의 가장 큰 이점은 관광 비수기에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도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일수록 스포츠산업을 통한 인구 유입은 중요한 소득 기회 중의 하나다. ▼화천파크골프장은 북한강변 아름다운 수목공원의 천연잔디 코스로 공인까지 받았다. 여기서 전국 시·도 동호인이 출전하는 파크골프 왕중왕전이 열린다. 얼마 전 국내 최대 규모인 총상금 1억1,240만원이 걸린 파크골프 페스티벌도 개최됐다. 화천시내는 연일 파크골프 아마추어 최강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려는 동호인들로 붐비고 있다. 파크골프장 이용객의 70%는 외지인이다. 화천이 ‘산천어’에 이어 ‘파크골프’ 브랜드를 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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