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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소화전 앞 적치물, 틈새 있는 방화문 … 화재 대비 소홀한 다중이용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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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다중이용시설 160개소 점검 347개 지적
대피 경로 안내 유도등 미설치 등 기본 수칙 무시
이태원 참사 계기 다음달까지 760개소 긴급점검

다수의 인파가 모이는 다중이용시설들이 화재 예방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안전 수칙은 무시되고 있었다.

강원도는 최근 도내 다중이용시설(바닥 면적 5,000㎡ 이상) 160개소에 대해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347개 지적 사항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도가 소방, 가스, 기계, 건축 등의 분야 전문가로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인파 운집 장소 등에 대한 안전 관리 체계와 예상 대피 경로 등을 살펴본 결과 '안전 불감증'은 심각했다.

A매장은 화재 발생 시 불과 연기 확산을 막는 방화문이 노후돼 틈새가 벌어져 있었다. 불이 나면 호스를 바로 꺼내 써야 하는 소화전 앞에는 적치물이 쌓여 있었다.

◇화재 발생시 호스를 꺼내 바로 써야 하는 소화전 앞에 적치물이 있어 적발된 한 다중이용시설. <사진제공=강원도소방본부>

B·C·D마트는 매장 바닥에 유도등 LED도 설치돼 있지 않아, 화재가 나면 이용객들이 대피 경로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 에 따르면 보행거리 20m 간격으로 소형 소화기나 30m 간격으로 대형 소화기가 배치돼 있어야 하지만, 고객 포장용 매대는 비어있었다.

전통시장은 예방 시설뿐만 아니라 매뉴얼 등 소방계획 수립도 취약했다. E전통시장의 경우, 화재 발생 시 피난 요령과 역할 분담 등이 담긴 소방계획이 미흡했고, 비상연락 체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또 소화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피난구 유도등이나 감지기 등도 불량한 상태였다.

강원도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다중이용시설뿐만 아니라 공연장 및 경기장, 관광·숙박시설, 종교시설, 의료시설 등까지 포함한 도내 760개소에 대해 다음 달 9일까지 긴급 점검을 벌인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발생 시 정전에 대비해 예비 전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소한 안전 수칙 미준수에서 대형 사고가 비롯되는 만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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