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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전쟁 예언 주목하는 이유’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앞서 무서운 전염병이 만연해 수많은 사람이 죽음을 맞이한다. 이후 러시아와 유럽 간의 인종 분쟁이 촉발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미국과 독일, 영국 등이 연합해 러시아를 상대로 제3차 세계대전을 발생시킨다. 이로 인해 전 세계는 전쟁의 광풍에 휘말리게 될 것이며 인류에게 매우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2018년 MBC ‘서프라이즈’에서 다뤄 유명세를 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예언가 니콜라스 반 렌스버그의 예언이다. ▼1962년 구소련이 미국의 바로 코앞인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설치하려 하고 미국이 해상 봉쇄로 강경하게 나가면서 전 세계가 핵전쟁 공포에 휩싸였다. 최근 수세에 몰리는 러시아가 핵무기 장비와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서방의 허언’이라며 펄쩍 뛰고 미국도 관련 징후는 없다고 밝혔지만 의구심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60년 전의 악몽이 다시 재연되고 있다. ▼불씨는 우크라이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북한의 핵 위협과 마주하고 있는 우리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북한은 최근 열흘 사이 5번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틀에 한 번씩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북한이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단계적 시나리오를 밟아 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현실이 됐다. ▼니콜라스의 예언이 적중한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다. 중국의 손자는 ‘백전백승보다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전쟁은 승자에게도, 패자에게도 엄청난 피해와 비극을 안겨주기 때문일 것이다. 존 F. 케네디는 ‘인류가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전쟁이 인류를 끝장낼 것’이라고 했다. 전쟁 발발 예언이 주목받는 것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경계를 강화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할 때다.

박종홍논설위원·pj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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