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2선 물러난 권성동, 여전한 존재감…차기 당대표 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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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직 나온 후 SNS로 정부 적극 방어
尹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몇 안되는 인물
당분간 물밑에서 대통령실-당내 조율할 듯
차기 당권주자…권 의원 “고민 깊게 안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직을 그만두면서 2선으로 물러난 권성동(강릉)국회의원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 지도부에서는 내려왔으나 연일 SNS를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격에 적극 맞서는 등 존재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 권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됐던 국가 영빈관 신축 문제, 마약 유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 신당역 살인사건 등 이슈에 대한 논평을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빈관 신축계획을 철회한 것에 대해선 "논의는 지속돼야 한다. 용산청사 주변 부지는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을 기념하는 공간을 조성하고, 그곳에 국가 영빈관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를 두둔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정부가 군장병 팬티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팬티, 내복, 전투화 등 품목별 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관련 예산이 감액 편성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감액과 삭감 구분도 못하냐"고 맞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외교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에도 "초청을 못받았다는 둥, 홀대를 받았다는 둥 모두 거짓말"이라며 "민주당의 윤 대통령 비판은 열등감의 발로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최일선에서 적극 방어하고 공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입문 당시부터 대선 승리까지 과정에서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은 비록 2선으로 후퇴했지만, 당내에서 윤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존재감은 여전하다. 특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맏형으로 어느 자리에서도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도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고민을 깊게 해보지 못했다"며 "지금은 국민의힘의 발전과 화합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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