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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특산 토속음식 한마당 영월의 맛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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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 우리 지역 '소문난 맛집' (10) 영월

◇영월지역 소문난 맛집 1위를 차지한 영월 주천묵집 전경.

돌 하나, 풀 한 포기까지 단종의 사연이 스며들고 조선 최고 풍류 시인 김삿갓의 생가와 묘역이 있는 곳. 영월은 생태계가 국내 하천 중 가장 잘 보존됐다는 동강과 석회암 동굴인 고씨동굴 등 빼어난 풍광 보는 맛에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맛 얘기로 넘어가니 영월은 또한 특산품을 활용한 먹거리들로 유명하다. 강원도 내륙 토속의 맛을 찾아 떠난다.

■도토리에 다슬기까지 지역 특산 먹거리 가득=강원일보가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활용해 최근 1년간 영월지역 식음료 분야 내비게이션 검색량 순위 상위 20위권을 분석한 결과 주천면 신일리 소재 ‘주천묵집’이 1위에 올랐다. 지역 1위라기엔 평범하다고 생각하면 오산. 허허벌판에 있는 식당인데 전국의 줄 서는 맛집에만 있다는 스마트 대기등록 기계가 있을 정도로 손님이 몰린다. 가정집을 그대로 식당 개조해 입구부터 시골 외할머니댁을 방문한 듯한 친근함이 몰려온다. 고풍스러운 골동품들로 가득해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까지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대표메뉴인 도토리묵밥은 국수처럼 썰려 나온 도토리 특유의 쌉싸래함이 시원한 국물과 어울려 감탄이 절로 나온다. 탱글탱글하면서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다. 신선한 두부를 산나물과 함께 산초 기름에 구운 산초두부구이와 두툼하면서도 바삭함이 살아있는 감자전도 유명하다.

영월역 앞은 ‘다슬기 거리’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다슬기해장국 집이 몰려있다. 그 중 다슬기향촌성호식당이 영월 전체 음식점 검색량 2위를 차지했다. 다슬기는 철분이 풍부해 빈혈에 좋을 뿐 아니라 간 기능을 개선해 지방간, 간경화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알코올 분해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다슬기 해장국 한 그릇을 비울 때쯤 어느새 숙취는 저 멀리 사라진다. 토실토실 다슬기가 듬뿍 들어간 다슬기비빔밥도 일품이다. 오전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캠핑족들이 아침 해장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검색량 3위 영흥리 장릉보리밥집은 포슬포슬한 감자와 아삭한 나물을 직접 담근 장에 비벼 먹는 보리밥이 입맛을 돋운다. 갖가지 산나물이 더해진 밑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을 듯한 건강식이다.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찐 맛집’=4위 하송리 사랑방식당은 오징어구이로 유명하다. 연하고 통통한 오징어를 즐긴 후 남은 양념에 볶음밥을 해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다. 5위 주천리 초원가든은 고등어, 임연수어, 갈치 등 모듬생선구이와 밑반찬이 모두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하송리 셀프정육식당 영월동강한우가 6위에 올라 한우 맛집임을 입증했고, 상동막국수는 오직 막국수 한가지 메뉴로 7위에 올랐다. 방절리 카페느리게가 8위로 카페 중에서는 유일하게 20위 내에 있었다. 9위 영월할머니손맛집박가네는 영월이 전국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어수리를 맛볼 수 있으며 10위 동강다슬기는 영월역에서 건널목만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다. 현지인들은 굳이 내비게이션으로 검색하지 않기 때문에 검색량 순위가 낮게 느껴질 뿐,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고 손님들로 붐비는 것은 상위 업체와 매한가지다. 이밖에 옥동리 옥동양어장횟집은 드물게도 철갑상어 회를 맛볼 수 있으며 서부시장 안에서는 메밀전병을 파는 미탄집을 만날 수 있다. 팔괴리 오그란이단팥빵에서는 도예체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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