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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황희찬 프리시즌 마무리, PK로 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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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SC 파렌세전 선발 출전 패널티킥으로 첫 골 신고
PK중 상대 팬에게 인종차별 욕설들어…구단은 제소

◇황희찬이 1일 프리시즌 최종전 SC파렌세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넣고 있다. 사진=울버햄프턴 공식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춘천 출신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골맛을 보며 예열을 마쳤다.

황희찬은 1일 새벽 2시45분(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포르투갈 2부리그 SC파렌세전에 선발 출전했다. 3-5-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나선 그는 후반 9분 팀 동료 첸 캠벨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프리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가벼운 부상으로 인해 프리시즌 첫 3경기에는 모두 결장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스포르팅 리스본전에 후반 교체 투입된 것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경기에 나서며 부상에서 회복됐음을 알렸다.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경기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골키퍼까지 제치고 위협적인 슛팅을 시도했던 황희찬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다가오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기도 했다.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차는 동안 골대 뒤편에 자리한 파렌세 현지 홈 팬들에게 인종차별 욕설을 들은 것이다. 곧바로 황희찬과 팀 주장 코너 코디는 주심에게 인종차별에 대해 즉각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은 인종차별 행위를 UEFA에 제소할 예정이다. 사진=울버햄프턴 공식 SNS.

울버햄프턴은 경기 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파렌세와의 친선전에서 우리 팀 선수가 인종차별 타깃이 된 데 매우 실망스럽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사건을 보고하고 조사를 요구할 것이다. 사안과 관련된 선수를 끝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오는 6일 밤 11시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2~23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EPL 데뷔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운 황희찬은 이번 시즌 더 많은 득점을 노린다. 최근 등번호가 기존의 26번에서 발 빠른 공격수를 상징하는 11번으로 변경돼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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