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말라리아 막아라' 접경지 모기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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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서 매년 감염사례 확인

고성·인제·철원 일부 ‘위험'

열발작 증세땐 의심해 봐야

긴옷 착용 등 예방수칙 당부

말라리아 예방 수칙

어두운색 옷은 피할것

야외취침 모기장 필수

운동후에 반드시 샤워

임산부는 각별히 유의

날씨가 급속도로 더워지면서 강원도내 접경지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도내 말라리아 위험단계 지역은 고성 거진읍, 토성면, 현내면, 인제 인제읍, 철원 갈말읍, 동송읍, 서면, 철원읍이고, 경계단계 지역은 고성 간성읍, 인제 북면, 철원 근남면, 근북면, 김화읍이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가 발생하는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등 일시적 방문을 하는 경우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공기감염이나 감염자의 일상적 접촉을 통한 전파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인천, 경기·강원 북부)에서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5~10월)에 국내 말라리아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하며, 질병관리청의 전수감시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도내에서도 2020년 30명, 2021년 8명이 감염됐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몸이 떨리면서 춥고, 고열, 땀 등이 순서대로 발생하는 ‘열발작'을 겪게 된다. 초기에는 피곤하고 어지럽고 의욕이 없으며 수일간 열이 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머리가 아프거나 구토, 설사를 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말라리아는 사망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지만 해외에서 감염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치명적이지 않더라도 증상이 심할 수 있어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내과(감염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해외에서 감염되는 열대열말라리아의 경우 황달, 신부전, 간부전, 쇼크, 의식장애나 섬망, 혼수 등의 급성뇌증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으로 여행하게 된다면 실내에서 잘 때 가급적 창문을 닫도록 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모기장을 설치하고 취침하는 것이 좋다. 어두운색은 모기를 유인하므로 옷을 입을 때 피하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하게 야간 외출 시에는 가능한 밝은색의 옷을 입고 긴팔, 긴바지 등을 착용해 모기와의 접촉빈도를 줄여야 한다.

운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하고, 임산부는 체온이 높고 대사량이 많아 비교적 모기가 많이 유인되므로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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