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은 기꺼이 배우고 기꺼이 가르치려는 사람들의 집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중세사 연구의 거장인 찰스 호머 해스킨스 교수는 '대학의 탄생'이란 책을 통해 중세 대학의 성립 과정을 추적하면서 중세 말 유럽 지성이 깨어나는 현상에 주목한다.
그는 이 책에서 대학의 교육과정, 수업, 교사, 학생에 관해 보다 정확하게 묘사하고자 노력한다. 특히 중세 학생들의 삶을 당대의 자료들(편람, 편지, 시 등)을 통해 생생하게 묘사한다. 또 대학이 성장하게 된 당대 사회상을 폭 넓게 담고, 대학이 같은 시대 고등교육에 미친 영향도 비춰준다.
책을 번역한 김성훈 강원대 교육학과 교수는 “현대 대학은 중세 대학의 직계 후손이며, 학문 공동체로서의 대학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 (주)연암서가 刊. 234쪽. 1만4,000원.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