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3억 투입 국도 7호선 대포동 일원 추진
시의회 “기존 조형물 이전” 신중한 접근 주문
【속초】속초시가 설악산 입구 국도 7호선에 상징조형물 추가 설치를 추진하자 시의회가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나섰다.
12일 속초시에 따르면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3억원을 들여 관광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상징조형물을 시 경계인 대포동 7번 국도변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 중 타 시·군의 조형물 설치 사례를 현지 실사한 뒤 상징물 공모계획을 수립해 공고할 예정이다. 기존 설악산 입구 조형물은 7번 국도에서 설악산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2013년 시가 설악산 홍보를 위해 7억원을 들여 설치했다.
그러나 전망대를 갖춘 아치식의 조형물은 설치 이후 오히려 설악산 조망을 저해한다는 논란을 일으켜 왔다. 특히 관광객들이 설악산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치된 전망대가 조형물 설치 직후부터 안전 문제로 폐쇄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김명실 시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시 업무보고에서 “새로운 조형물 설치도 좋지만 설악산 조망을 가린다는 지적이 제기된 기존 조형물을 7번 국도로 옮기면 설악산 조망과 예산 절약 등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익기기자 ig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