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주름 형성 주범 기미·잡티·피부암 유발
수십분 짧은 일광 노출에도 광과민성 피부질환
청결한 습관도 피부염 원인…보습막 형성 중요
봄이 왔다. 여린 새싹과 고운 꽃망울을 터트리게 하는 봄바람은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봄은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하며 자외선이 강하다. 봄철 대기 중에는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꽃가루 등이 많이 포함돼 있어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지부의 자문을 통해 봄철 피부질환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광과민성 피부질환=태양광선에 대해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을 광과민성 피부질환이라 한다.
자외선에 노출된 부위 즉, 얼굴, 목, 손등, 팔의 바깥쪽 등의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렵거나 따가워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광과민성 피부질환은 장시간 자외선 노출을 한 경우에 나타나는 일광 화상과 달리 수십 분 이내의 짧은 일광 노출 후에도 발생한다.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는 초봄부터 여름에 자주 발생하며 가을이 되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광과민성 피부질환의 종류로는 다형 광발진, 일광 두드러기, 만성 광선 피부염, 약물에 의한 광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광독성 피부염, 유전 및 대사 이상으로 생기는 광과민증, 광선에 의해 악화되는 여러 가지 피부질환 등이 포함된다.
■기미와 잡티=피부는 매일 자외선에 노출되고 있다. 자외선은 인체 건강에 유익한 작용도 하고 동시에 유해한 작용도 한다.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의 잡티를 발생 혹은 악화시킨다. 또한 자외선은 주름 형성의 주범이며 피부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
겨울 동안 실외 활동을 적게 하고, 두꺼운 의복으로 피부를 가리고 다니기 때문에 피부의 멜라닌 색소량이 감소하게 된다. 천연 자외선 차단 기능을 하는 멜라닌 색소가 감소한 상태로 봄 햇빛을 쬐게 되므로 피부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에 더 취약해지게 된다. 더욱이 운동과 등산을 포함한 야외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나 자외선 노출량이 급증하게 된다.
자외선 차단제는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자외선 수치가 높으므로 외출할 경우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외출 15~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 B(UVB) 차단지수인 SPF는 30~50 정도, 자외선 A(UVA) 차단지수는 PA+++ 정도의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청결한 습관으로 생기는 건조 피부염=잦은 세제 접촉, 때를 미는 습관, 사우나 등은 피부를 급격히 건조하게 하고 건조성 피부염을 유발한다. 탕 목욕을 하거나 때를 미는 것은 피부가 자체적으로 생성한 고유의 보습막을 제거해 피부의 장벽 기능을 방해하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 혹은 건성 피부용 세정제로 짧게 샤워하고 샤워 직후에는 피부의 수분이 다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 보습막이 형성되도록 한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