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천연기념물 `참매' 불법사육 60대 전직 매 사냥꾼 적발

“영리목적 아니다” 주장

◇전직 매 사냥꾼의 자택에서 불법사육되던 천연기념물 제323호 참매.

전직 매 사냥꾼이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참매 3마리를 자택에서 불법 사육하다가 밀렵감시단에 적발됐다. 감시단은 현장에서 즉시 참매 3마리를 압수해 강원대 야생동물구조센터로 보내고 야생생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박모(68)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13일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춘천시지부에 따르면 박씨의 자택 옆 창고에서는 3년생 이상 1마리, 1~2년생 2마리 등 참매 3마리가 발견됐으며 3마리 모두 양 쪽 발이 끈으로 묶인 채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건강상에는 이상이 없었다.

박씨는 지난 1월께 지인을 통해 참매 2마리를 관상용으로 들여왔고 나머지 1마리는 포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매를 이용해 야생조류를 잡는 매 사냥꾼으로 활동했던 박씨는 평소 매 사육법을 잘 알고 있었고 영리 목적으로 매를 사육한 것이 아니라고 감시단들에게 주장했다.

김희철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춘천시지부장은 “참매는 꿩 사냥용이나 박제용으로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고 불법으로 거래할 경우 고가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모·정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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