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천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심옥경 도예가가 7일까지 서울 갤러리 인사아트 전시장에서 ‘생生의 약동’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약동하는 심장의 파동에 우리는 살아있음을 느끼지만, 심장의 울림은 때론 고요한 외딴 오아시스에 놓여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다른 생명이 요동치는 생의 움직임은 어떤 느낌을 안길까. 이번 전시는 살고자 하는 격렬한 움직임을 도예 작품을 통해 드러내 눈길을 끈다. 그는 쉴 틈 없이 움직이는 물고기를 주소재로 사용해 생의 움직임을 드러낸다. 거센 폭풍우가 치는 장면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하고, 생명력이 가득한 나무를 표현하기도 한다.
강한 약동의 에너지는 현재의 삶으로부터 우리를 더 성장 시킨다. 계속된 움직임, 지속적인 파장인 생의 약동은 생명의 도약을 달성하는 근원적인 힘과 같다. 따라서 우리의 시선 속에 있는 모든 존재는 현재의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생생하게 움직이는 존재로부터 우리는 스스로가 가진 生의 차원을 깨닫기도 하고, 새롭게 거듭난 자신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오랫동안 내 작품의 소재가 되어왔던 물고기를 매개체로 생명의 약동의 에너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심도예가는 2008년 화천으로 귀촌해 2011년부터 12년째 화천 동 구래마을 내 화천공예공방에서 도예작업을 하고 있다.